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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효근 Song Hyo Geun

《DISCRETION》
비우고 채우고 다시 비우고 채우는 과정으로
​ 2025.11.5 - 11.18

송효근의 작업은 "드러내지 않기 혹은 드러내기"라는 역설을 통해 지우고 비우는 행위 속에서 오히려 선명해지는 존재의 흔적을 시각화한다. 선을 긋고 지우는 반복적 과정은 단순한 조형 행위를 넘어, 작가가 삶과 감정의 일렁임을 마주하는 수행적 실천으로 기능한다. 송효근은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을 두드리고 그으며 발생하는 열과 흔적의 에너지를 잠재적 변이로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내면의 움직임을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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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지 않기 혹은 드러내기

‘드러내지않기 혹은 드러내기’는 선이 하나하나씩 그어질 때 그 선이 비워진다라고 표현한다. 그 표현들이 쌓여질 때 비로소 작업물로 다시 채워진다.

지우다 지우다 보면 결국 드러낸다. 지우는 행위에서부터 시작된 표현엔 정제된 틀에서 벗어난다. 내 시각에 있어서 지우는 건 없어지거나 없애는 게 아니다 오히려 더욱더 드러낸다. 내가 지운 흔적은 나 혹은 타인에 의해 해석된다. 난 그 과정을 비움과 채움의 반복으로 표현한다.
내 작업에는 비움과 채움이 반복되면서 생기는 잠재적 변이의 현상에서 시작된다. 비우고 채우고 다시 비우고 채우는 과정 속에서 나는 표현한다. 그 표현은 작업에서 곧 일렁임이란 잠재적 변이로 보인다. 살아가면서 비울 수만 없고 또 채울 수만도 없다. 다만 비울 줄 알아야 채울 수 있고 채울 줄 알아야 다시 비울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는 않다. 부딪치고 넘어지고 울고 웃고 희열하는 그 감정 속에서 느꼈던 많은 일렁임이 존재한다. 그 일렁임은 살아가는 동안 마음에 동요가 생기고 그 동요는 나를 표현하게 만든다. 잠재적 변이로써. 비우고 채우고 다시 비우고 채우는 과정으로. 내 행위에는 반복성이 존재한다. 이 반복적 행위는 누군가에겐 익숙한 하루가 지겨울 수도, 지루할 수도 있지만 하루가 이틀이 반복적으로 쌓여진 시간은 결국 나를 우리를 파생하게 만든다고 본다. 이 파생된 에너지는 오늘도 나를 생성하게 만든다.
‘드러내지않기 혹은 드러내기’는 선이 하나하나씩 쌓여 발생하는 열에너지(잠재적 변이)의 결과물이다. 플랫한 금속판에 열을 가하면 꿈틀하며 살아나 생명력 가득한 모양새를 갖춘다. 그 표면을 두드리고 그으며 수많은 선이 싸인 흔적들은 조용한 울림이 되어 미니멀한 형태 속에'나'의 내면을 담아낸다.
걷어내고 비워내고 지워내는 행위를 통한 일련의 과정을 비우고 채우고 다시 비우고 채우는 과정으로.   /  송효근   cvb1422@naver.com

후         원  :   대전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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