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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 :  김현아 개인전  《 변화하는 장소 : ‘잠정적 안식처’의 초점. Part 2》 

전시 기간 :  2024년 8월 2일 ~ 8월 14일 (일·월요일 휴관)

관람 시간 :  11시 ~ 18시

 

 

Artist statement

_ 변화하는 장소 : ‘잠정적 안식처’의 초점. Part 2
Shifting place : ‘Demeure provisoire’ in focus. Part 2 Hyunah Kim 김현아

몸은 삶의 모습을 반영하고 기억한다. 세계와 부딪히며 온전하지 못한 소통의 과정을 거듭하는 동안 신 체에 남겨진 변화의 흔적은 개인의 역사가 된다. 결핍된 리얼리티를 위해 개입된 파편화된 몸은, 그 몸이 만난 공간과의 관계에서 또 다른 세계와의 만남을 형성한다. 이러한 만남에서 몸과 관련된, 혹은 몸에 대 한 경험이 축적된다.

흙 또한, 단순히 몸을 재현하기 위한 물질이 아닌, 장소적 리얼리티를 함의한다. 흙은 그 지역의 살색이 다. 흙으로 만들어진 몸들의 개입을 통하여 실제의 공간, 장소와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매개를 맺으면서 물질과 리얼리티의 연계를 시도하고 있다.

몸에 의해 경험된 공간은 의미나 깊이가 더해진 하나의 ‘장소’가 된다. 태어나고 자란 곳, 일상의 삶이 진행되는곳,마음한구석둘만한곳과같은 시간의흐름에의해가치가부여된공간들은개인의경험 과 감정, 신체의 감각을 통해 점점 ‘나만의 특별한’ 장소가 된다. 이러한 장소는 주관적이고 사적인 공간 으로 변모하면서 현실감을 얻는다.

‘잠정적 안식처 (Demeure provisoire)’는 여러 사회를 경험하면서 위치했던 이방인으로서 나에게 ‘머 문다’ 라는 개념이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시작되는 작업이다. 반복적인 이동과 이주의 삶을 통해 서 ‘정착’의 개념은 더 이상 영구적인 것이 아닌, 일시적이고 잠정적인 것으로 변화하였다. 나에게 머묾의 의미는 점점 고향의 의미보다 새로운 삶을 마주하는 방식으로 이해되기 시작한다.

나는 잠정적인 안식처라는 개념을 실제 공간을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몸의 상징을 이용한 하나의 의 미로서 전달하고 있다. 여기서 차용된 여성의 배의 이미지는 생명, 잉태의 상징성 보다는 그것의 ‘잠정적 장소성’에 의미를 둔다. 인간은 모두 모체의 뱃 속에서 열 달을 보낸 후 태어난다. 산모의 뱃 속은 태아가 머무는 동안 가장 안전하고 안정적인 곳이 된다. 열 달을 보낸 후 세상과 마주하는 인간은 또 다른 세계 의 안식처에서 삶을 위해 머문다.

이번 전시 <변화하는 장소 : ‘잠정적 안식처’의 초점. Part 2> 는 다시 돌아온 고향에서의 머묾에 대한 이야기이다. 더 이상 ‘정주민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경험들은 기존의 삶의 가치를 지 속시켜야 한다는 강박적 성향의 리얼리티와 그것이 허용되지 않는 개인적 성향의 심리적 대립을 시각적 으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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